김현미 장관, 중동 건설시장 직접 공략
김현미 장관, 중동 건설시장 직접 공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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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수주지원단 꾸려 UAE 등 3국 방문
현지 정부 관계자와 국내 기업 진출방안 논의
세종시 국토부 청사와 김현미 장관(네모안).(사진=신아일보DB)
세종시 국토부 청사와 김현미 장관(네모안).(사진=신아일보DB)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공기업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국내 기업 진출 및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와 쿠웨이트, 카타르 중동 3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김 장관은 스마트시티와 신공항, 지능형 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조달 및 기술협력을 포괄하는 전방위 건설협력 및 수주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 지원공사(KIND)와 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금융·인프라 공기업을 비롯해 건설·인프라 분야 민간 기업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한다.

김 장관은 우선, UAE에서 현지 진출 기업들과 함께 국내 기업의 진출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이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시 형성한 양국 협력관계가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지화 기여수준 평가 강화(ICV제도) 등 UAE 제도에 따른 업체들의 애로사항도 듣는다.

쿠웨이트에서는 주택부 장관(서비스부 장관 겸임)과 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 건설과 쿠웨이트공항 운영 등에 쿠웨이트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추진될 국가철도망·메트로 투자개발 사업 등 주요 사업을 대상으로 우리기업 참여 방안과 정부의 지원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국왕의 관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건설현장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현장도 직접 방문한다.

이와 함께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카타르와는 건설 프로젝트와 석유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찾는다.

특히, 압둘라 알 타니 카타르 총리 예방 및 교통부 장관 면담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과 80억달러(약 9조600억원) 규모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등 사업에 우리기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주력시장인 중동권역 수주의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최근 유가상승과 중동국가들의 탈석유화 정책을 활용한 전략적인 진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올해 현재까지 중동 지역 해외건설 수주액은 7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105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