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만의 특화된 차 문화 축제
천년고도 경주만의 특화된 차 문화 축제
  • 최상대 기자
  • 승인 2018.10.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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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원, 첨성대 광장 일원서 충담재 열어
(사진=경주시)
(사진=경주시)

신라 경덕왕 때 고승으로 향가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지은 충담스님을 기리는 충담재가 13일 첨성대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충담스님은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다인(茶人)으로 추앙받는 분이다.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 공양을 올린 충담스님을 기리는 충담재는 올해로 30회째를 맞았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예다원, 경주선다회, 원정차문화원이 주관하며, 시와 불국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동국대학교,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상계제다 후원한 이 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차와 다기 관련 40여 단체 회원과 관광객 3000여명이 참가했다.

국악실내악단, 가람예술단의 여는마당을 시작으로 려원다례원의 육법공양과 영지사 성천스님의 종사영반, 불국사 현학스님의 추모사에 이어 헌다, 헌악, 헌화, 그리고 끝으로 오성헌공다례 시연으로 추모식을 마쳤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한 제1회 충담상에는 예다원 장미옥 고문과 원정차문화원 최명순 이사장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추모식에 이어 충담예술제와 들차회에서는 가람예술단, 브라비솔리스츠 앙상블, 망부석과 송학사로 알려진 가수 김태곤의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또한 문화재 모양의 떡만들기, 떡메치기, 다식만들기, 금관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복 체험 등 다양한 무료 체험과 다기와 차 도구 전시, 물레시연, ·다식 전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주낙영 시장은 “충담재는 차와 향가가 결합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차 문화 축제로, 우리 전통차의 역사와 유래에 대한 의미와 함께 애민과 삶의 지혜를 일깨워 준 충담스님의 정신세계를 느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경주/최상대 기자

sd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