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조리식품·이유식 위생 '빨간불'…대책 마련 시급
즉석조리식품·이유식 위생 '빨간불'…대책 마련 시급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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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편의점 또는 슈퍼마켓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과 이유식의 식품위생법 적발 건수가 지난 2년 반 동안 7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나 먹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즉석조리식품과 이유식 7503건을 점검한 결과 657건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위반 제품은 즉석조리식품 612건, 이유식 43건이었다. 즉석조리식품은 매년 230건 이상, 이유식은 10건 이상이 적발되는 셈이다.

위반사항으로 이물질 혼입 및 이물발견 신고접수 후 미보고가 1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및 부적합제품 유통이 3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유통기한 미표시,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및 보관, 건강진단 미실시, 지하수 등 수질검사 부적합, 대장균 양성판정 등도 최소 10건 이상은 적발됐다.

특히 이 중 59건은 국가 인증제도인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을 통과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HACCP 관리 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인증업체의 위반 내용은 59건 중 절반 이상 31건이 이물혼입 관련 위반사항이다. 올해는 이물혼입이 상반기 기준 이미 9건이 적발돼 인증을 받은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해(12건)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의원은 "즉석조리식품과 이유식 등 소비자들이 자주 애용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위생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해썹 인증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각별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