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고용·실업지표 동반악화, 일자리 대책마련 시급
3분기 고용·실업지표 동반악화, 일자리 대책마련 시급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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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0만 돌파…고용률 하락폭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분기 고용과 실업 지표가 동반 악화했다.

3분기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외환위기의 여진이 이어진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고 고용률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 늘어난 106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의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9년 13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100만명을 넘은 것도 19년 만에 처음이다.

실업자가 늘면서 3분기 실업률은 3.8%를 기록, 1년 전보다 0.4%포인트나 치솟았다. 실업률 상승폭은 2014년 4분기(0.4%포인트)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크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1분기(-0.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고용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고 하락 폭도 커졌다. 3분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연간 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취업자 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10만1000명에 그쳤다.

실업률은 구직자의 취업애로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인구가 줄어 취업자 수 자체가 줄거나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 실업률만으로 고용시장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도 고용 시장을 분석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는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나빠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고용의 질 악화를 무릅쓰고 단기 일자리 확대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정부는 연말까지 5000명 안팎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