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 순매도 주식 2조원 넘어
외국인 이달 순매도 주식 2조원 넘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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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제약·바이오 주 외국인 매도 강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이 2조원어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12일 국내 증시에서 2조147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8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016년 1월 7일부터 2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848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는 1627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 팔자가 본격화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8거래일간 순매도한 금액은 총 2조367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조2800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주를 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기(5267억원), 삼성전자(4904억원), 셀트리온(125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54억원), LG화학(1008억원) 등 순으로 많이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877억원), 메디톡스(514억원), SKC코오롱PI(280억원), 카페24(272억원), 컴투스(192억원) 등을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거센 팔자 공세에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7.73%, 11.04% 하락하면서 지난해 랠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 상승,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계속되는 악재에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