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스마트폰' 익숙해진 한국…단말기 물가는 고공행진
'100만원대 스마트폰' 익숙해진 한국…단말기 물가는 고공행진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10.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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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후 출시 플래그십 모델 67개 중 100만원 미만은 33개 
삼성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통신서비스 물가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에 단말기 가격부담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어느덧 '100만원대 스마트폰'이 익숙해져버린 상황 속에서 통신비 절감을 위한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이동통신3사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중 34개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이 제출한 가격대별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중 100만원 이상 모델의 비중이 39.9%로 같은해 1분기 13.5%의 3배에 달했다. 100만원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이용자가 100명 중 13명에서 40명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80만원대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26.3%에서 4분기 1.8%로 급감했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67개의 모델 가운데 80만원대 모델은 7개에 불과했다. 90만원대는 18개 그리고 100만원 이상은 34개 모델이 있었다.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으로 여러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 부담은 여전히 크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통신서비스 물가는 100.08에서 올해 2분기 98.93으로 감소했지만 단말기 물가는 같은 기간 98.53에서 104.86으로 크게 증가했다.

박광온 의원은 "선택약정률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통신사에만 집중됐다"며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될 때 국민이 통신비 절감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