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고용‘잿빛’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내년고용‘잿빛’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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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용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할 것 이라는 잿빛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취업시장에 이미 ‘고용빙하기’가 시작됐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급랭 여파로 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공무원과 공기업 채용 인원 급감도 예상돼 과거 외환위기때보다 더 심한 ‘고용쇼크’가 올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3분기에 2인 이상 가구 중 가장의 직업이 없는 가구가 지난해 보다 13만 3000여 가구가 늘어나 268만 가구에 달했다고 한다.

무직 비율이 무려 7가구 가운데 1가구가 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거의 돈벌이를 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가구가 이처럼 많다.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무직가구가 2003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라니 실업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게 한다.

서민들 사이에는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최근 들어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지만 경제주변 여건은 그 효과를 잠식하고도 남을 만큼 악조건이 첩첩이어서 당분간 국민소득 수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또한 해외 수요위축으로 11월 들어 급락하고, 민간소비는 0.1%증가에 그쳤다.

사실상 정지 상태다.

기업마저 경기불안으로 투자를 미루고 있다.

생산투자 소비 지표가 일제히 내리막길에서 기대를 걸만한 부분이 없다시피 한 것이 한국경제의 오늘 내일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힘이 실리듯 경기냉각과 기업의 구조조정 확산으로 고용 축소 성장이 될 전망이다.

우리는 경제 대책이 일자리 창출한 방향으로 수렴돼야 한다고 믿고 정부특단의 대책을 새삼 촉구 한다.

그렇다면 정부와 기업이 청년 취업자의 임금을 분담하는 청년 인턴제를 고용여력이 큰 대기업까지 넓히고 신규고용 기업에 세제해택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은 것은 어차피 청년들 개개인의 몫이다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이든 창업이든 가능한 기회를 최대한 잡아야한다.

이 대통령도 ‘새로운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로 어디든 부딪쳐 도전하겠다는 투지가 넘쳐나기 바란다’고했다.

젊은이들이 이 엄혹한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면 한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말로만 실업대책 운운할게 아니라 당장 실행에 옮기는 드라이브를 걸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