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불, 혁명으로 민주주의 발전시킨 역사"
文대통령 "한-불, 혁명으로 민주주의 발전시킨 역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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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빈방문 첫 일정… 동포 간담회 참석
"마크롱과 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당부할 것"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불 우호 관계의 진전에 애쓰는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지취업·창업청년, 프랑스 문화계와 스포츠계 종사자 등 프랑스 사회에서 활약 중인 동포들뿐 아니라 친한 프랑스 인사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 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많이 드셨다"며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는 모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무엇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EU(유럽연합)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환경·테러·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저는 자신한다.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며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파리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파리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파리7대학, 이날코대학 등 한국어학과에 많은 학생이 응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 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 한불 우정 콘서트가 열리는데 방탄소년단도 참석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민이 함께 즐길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