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이 이끈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 중 눈폭풍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대한산악연맹이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산악연맹은 13일 "네팔 구르자히말 등반에 나선 김 대장을 비롯한 한국인 원정대 5명이 12일 밤 베이스캠프에 몰아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에 휘말리면서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한국인들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히말산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영자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한국인 사망자가 김창호,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등 총 5명이라고 보도했다.
산악연맹은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다음달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며 "원정대는 김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등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며 "현지에서 합류한 인원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산악연맹은 이번 원정대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연다.
한편, 김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이다.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ｍ)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ｍ)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ｍ급 14좌를 완등했다.
특히 김 대장은 지난해 네팔 강가푸르나(해발 7140m) 남벽 신루트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