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에서 음란행위 한 나체男… 경찰, 수사 착수
여대에서 음란행위 한 나체男… 경찰, 수사 착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0.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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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남성 트위터 게시물.
문제의 남성 트위터 게시물.

한 남성이 동덕여자대학교 화장실과 강의실 등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경위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진이 촬영된 장소가 동덕여대가 맞는지 현장에서 확인 중이며, 교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보장, 제발 도와주세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이달 6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어느 여대에서'라는 설명과 함께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사진이 촬영된 장소가 학교 내 강의실과 복도 등이라고 추정했다.

이 청원인은 "동덕여대생으로서 이 사건이 너무 끔직하고, 그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 있고 등교뿐만이 아닌 전반적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은 공론화해 사회가 다시 한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 남성의 트위터 계정에는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도 게재된 상태"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