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백종원 "프랜차이즈, 한쪽이 양보하는 건 오래 못 가"
[2018 국감] 백종원 "프랜차이즈, 한쪽이 양보하는 건 오래 못 가"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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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본관 회의실에서의 산자위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이동희 기자)
1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본관 회의실에서의 산자위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이동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프랜차이즈 사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어느 한쪽(본사나 가맹점)에서 양보하는 건 오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1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국내 외식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묻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본사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가맹점을 잘되게 하는 것 뿐이다"며 "어떻게 하면 가맹점에 식자재를 좋은 가격에 공급할 것인지 고민해야하며, 지속 관리를 통해 가맹점주들이 본사에서 이익을 받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또 가맹사업의 높은 수수료, 강제적인 인테리어 비용 등이 가맹사업자들을 힘들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는 데 대해서는 "더본코리아는 매출액에 비례한 수수료 요율 대신 정액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역시 가맹업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 인테리어는 감시 쪽에는 관여한다"며 "인테리어는 가맹업자에게 스스로 하게끔 맡긴다. 이를 통해 본사와 가맹사업자 간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사의 이익은 가맹점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수익이 8~90% 차지하고 있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 외식업체 수가 너무 과도하게 많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너무나 쉽게 누구나 열 수 있는 법적인 구조도 문제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깨우쳐 나가야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식업계의 침체를 누구의 잘못이라고 꼽을 순 없겠지만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과 임대료, 카드 수수료 문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을 모두 풀어나가야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이 살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분야의 문어발식 사업으로 외식업체 시장을 잠식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카데미와 같은 느낌으로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예비 창업자가 원하는 프랜차이즈를 개업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사업모델을 구비하는 것이 더본코리아의 본질이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호텔에 진출한 것으로도 말이 많다"는 백 의원의 질문에는 "개인적인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며 "'호텔 음식은 왜 비싸야하나'라는 반문에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