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풍진 기승…“임산부 여행 피해야”
일본 풍진 기승…“임산부 여행 피해야”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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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풍진이 일본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일본 방문자들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고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12일 밝혔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귀 뒤, 목 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돼 이어서는 얼굴과 몸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성인의 경우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 증상이 보인다. 이처럼 성인은 풍진이 발병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으며 예방접종만 완료됐다면 풍진에 걸릴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임신 3개월 이내의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앓게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중에는 생백신 접종도 불가능해 가능한 유행지역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부터 도쿄와 지바현 등 수도권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풍진이 영역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지역별로 도쿄(239명)와 지바현(179명) 수도권이 가장 많았으나 점차 가나가와현(80명), 사이타마현(54명), 아이치현(44명), 이바라키현(28명) 등 도심 주변에서 풍진 보고가 늘고 있다. 더욱이 그간 풍진 감염 신고가 없었던 시즈오카현, 오사카부, 효고현 등에서도 보고가 빗발치고 있다.

질본은 일본 여행 전 MMR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과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6주전까지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