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전년比 4.5만명↑…야권 반응 '싸늘'
9월 취업자 수, 전년比 4.5만명↑…야권 반응 '싸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12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자 증가 폭, 8개월 연속 10만명 이하 머물러
한국 "민간일자리 줄고 공공기관 늘어…'세금퍼붓기'식 정책 폐기해야"
바른미래 "소득주도성장 실패 여전히 진행中"…평화 "구체적 해법 달라"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 현황.(자료=연합뉴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 현황.(자료=연합뉴스)

최근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으로 감소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됐던 고용동향이 호전 양상을 보였지만, 이를 지켜보는 야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5000명 늘었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반짝 일자리 증가에 머무르지 말고 양질의 일자리 증가를 위한 정책전환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마이너스 행진을 멈춘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8개월째 취업자수 증가치가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늘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제조업 근로자 수가 줄었다"며 "이는 급격한 최저임금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악영향이 크다. 세금퍼붓기식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反)기업, 친노조, 세금퍼붓기 정책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을 위한 규제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4차산업 활성화 등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살려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단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모두가 우려했던 마이너스 고용지표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일자리는 줄고 대부분 공공기관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이는 결국 늘어난 세금 일자리가 줄어든 민간 일자리보다 많았음에 불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의 취업자가 22만7000명이 감소한 것은 경제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정부의 최악의 일자리 실패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자리 예산 54조를 도대체 어디에 썼길래 고용동향이 계속 악화되기만 하는지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취업자 수가 4만5000명 늘어났다고 안도하는 것이 소득주도성장의 성과라면 즉각 철회 외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전년과 견줘 고용동향이 호전되긴 했지만, 실업률과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등 구조적 지표는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구체적인 해법을 촉구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후약방문식, 임시방편식 고용해법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국민은 여전히 엄중한 고용·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원칙을 계속 밀고 갈 것인지, 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선명한 가이드라인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 빨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따라갈 경제정책 방향의 제시와 구체적인 해법 등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