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을 진품으로…가짜 명품으로 3억5000만원 수익
짝퉁을 진품으로…가짜 명품으로 3억5000만원 수익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0.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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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품을 진짜 명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가짜 명품을 진품으로 속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혐의로 중국 교포 리모(34)씨와 한국인 배모(28)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수법으로 판매한 3000여개 상품은 실제 명품 가격으로 계산하면 13억원에 달한다.

주범인 리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타인의 명의로 사업자를 등록하고 차명 통장·휴대전화를 이용, 중국 광저우 도매시장에서 가짜 지갑과 가방을 들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이들은 상표 마크·보증서 등을 수입해 완제품 형태로 조립한 뒤 판매해 구매자들이 속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을 제공한 포털 사이트가 상품의 진품 여부를 증명하라는 요구에 정품 수입신고필증을 변조하고 이를 제출한 후 가품을 판매해 총 3억5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 상표법위반, 사기, 상표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으로 믿고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면 의심해봐야 하고, 특히 병행 수입한 제품을 살 때는 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