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중 자살추정비율, 10년간 50~60% 수준
철도사고 중 자살추정비율, 10년간 50~60% 수준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0.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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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고·사망자 수는 감소세
지난 11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앞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김철민 의원이 질의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재환 기자)
지난 11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앞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김철민 의원이 질의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재환 기자)

최근 10년간 1000여명에 달하는 철도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는 약 57%에 달했다. 특히, 총 사고건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자살추정 사망자 비율만은 매년 50~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철도안전 주요통계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2441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해 10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599명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철도사고는 2008년 408건에서 2017년 105건까지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사망자는 159명에서 51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살추정 사망자 비율은 49~64%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을 뿐 개선되지 않았다.

연도별 총 사망자 중 자살추정 사망자 비율은 △2008년 52% △2009년 60% △2010년 56% △2011년 49% △2012년 52% △2013년 61% △2014 61% △2015 61% △2016 56% △2017 64%다. 

김철민 의원은 "철도사고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안전사고 예방 및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최근 개발한 '철도역사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을 경부선 동대구역과 호남선 김제역 등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시스템은 추락사고 등의 위험 상황을 자동 분석해 해당 위치를 역무실 모니터와 직원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2008~2017 철도안전 주요통계 현황.(자료=코레일)
2008~2017 철도안전 주요통계 현황.(자료=코레일)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