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취할 조치 많이 남아”…고삐 바짝
트럼프 “중국에 취할 조치 많이 남아”…고삐 바짝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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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아직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이 남았다며 다시 날선 공세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아주 침체됐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내가 하고자 한다면 할 게 많다"면서 "중국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중국이 협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당장 협상 재개를 위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미국이 고삐를 바짝 조이는 것은 만족할 만한 협상카드를 가져오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중국이 보복한다면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북미자유무역 협정을 예로 들며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승리로 끝낼 것이라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한국을 보라"며 "우리는 엄청난 거래를 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G20 정상회의 때 회동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의 디케이터함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의 게이븐·존슨 암초 12해리 안으로 진입해 10시간 동안 지그재그 기동하는 등 무역 분쟁에서 시작된 대립이 외교적·군사적으로까지 불씨가 튀고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