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부천지청, 고가 중고차 매매빙자 보이스피싱 사범 7명 적발
인천지검 부천지청, 고가 중고차 매매빙자 보이스피싱 사범 7명 적발
  • 오택보 기자
  • 승인 2018.10.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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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터넷 중고차 거래사이트에 올려진 매물정보를 정보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여 수억원을 챙긴 고가 중고차 매매빙자 보이스피싱 일당 7명이 검찰에 검거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박영준)는 중고 BMW 매도인 K씨에게 매수인인 것처럼 속여 차량대금 4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58)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현금인출담당 B(64)씨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통장모집 담당 C(57)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9월까지 인터넷 중고차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아우디, 레인지로버, 제네시스등 고급승용차의 매물정보를 이용해 차량 구매자나 판매자인 것처럼 속여 K씨등 피해자들에게 차량 매매대금 2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매수인에게는 매도인인 것처럼 원하는 금액에 차량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실제로 매도인에게는 돈을 송금케했다.

이후 매도인에게는 매수인인 것처럼 세금문제로 다운계약서를 작정하자면서 자료를 남기기 위해 다운계약서의 기재된 차량대금을 우선 송금해 줄테니 이를 다시 이들이 지정하는 계좌로 보내주면 세금문제를 처리한 후 정상 대금을 송금해 주겠다고 속여 차량대금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매도인과 매수인이 눈치채고 계좌출금 금지 신청한 것에 대비해 돈을 수령하는 즉시 다른 공범 명의로 계최를 이체하고, 고액현금거래 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1회 인출금액을 1000만원 미만으로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또 통장모집담당은 수사기관의 추궁에 허위 변명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수전과 있는 자들을 현금인출 담당으로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3월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A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현금 인출 및 전달 경위등에 대한 일관성 없는 진술이 반복되는 점에 착안,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계좌거래내역을 분석해 보완수사를 벌여 재판에 넘겼다.

A씨는 1, 2심에서 징역 1년6월형을 선고 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향후 법망을 피해 점차 지능화돼 가고 있는 보이스 피싱 사기 사범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천/오택보 기자

tboh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