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외국인 '팔자'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0.1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7년 來 최대 낙폭, 2120선도 붕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미국 증시하락으로 동반하락했다. 코스피는 하루 새 4% 넘게 빠지면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상승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수 하락 폭은 2011년 9월 23일의 103.11포인트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다. 지수 하락률은 2011년 11월 10일(-4.94%) 이후 가장 높다. 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2.35%) 내린 2176.16으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 공세에 낙폭을 더 키웠다.

이는 미국 증시가 전날 급락한 충격이 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2억원, 24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7일(701.14)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 하락 폭은 올해 3월 23일의 41.94포인트 이후 최대이고 하락률은 2016년 2월 12일(-6.06%)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지수는 27.28포인트(3.65%) 내린 720.22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714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183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0.4원 급등한 1144.4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