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女배구대표팀 성추행 직접 감사 나선다
대한체육회, 女배구대표팀 성추행 직접 감사 나선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0.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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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도 자체 진상위 꾸려… "신속히 대응할 것"

대한체육회가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발생한 코치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체육회 산하 감사실에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사실에서 감사 인력을 꾸려 사건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며 이미 김칠봉 선수촌 훈련본부장의 지휘로 1차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결과에 따라 성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클린스포츠센터가 2차 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선수촌에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배구협회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훈련 기간 여자 대표팀의 A 코치가 지난달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음주 후 대표팀 여자 스태프에게 성추행했다.

이후 차해원 대표팀 감독이 18일 해당 코치를 퇴촌 조처한 뒤 다음날 협회에 보고했다.

조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진상 파악과 후속 조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피해자가 더는 사건 확대를 원치 않았고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회 후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전 언론인, 변호사, 인권강사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는 한편, 성폭력 재발 방지와 기강 확립 등의 조처도 약속했다.

한편 차 감독은 대표팀 귀국 후 대표팀 관리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