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군기지 건설 제주 강정마을 주민 고통 치유에 최선"
文대통령 "해군기지 건설 제주 강정마을 주민 고통 치유에 최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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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관함식' 참석… 제주 주민위로 처음
"해군, 한반도 평화 넘어 세계 평화 기여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 앞바다의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열린 '2018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해군기지 건설로 큰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이 있는 제주를 찾아 주민을 위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념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면서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닌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돼달라"고 당부하면서 "지역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돼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나온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정전상태로, 남북은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강한 국방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강의 해군"이라며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출한 쾌거를 이뤘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오늘 국제 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국제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