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미세먼지 오염 심각"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미세먼지 오염 심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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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미세먼지 건강에 위협적"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 (사진=신아일보DB)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케이티엠엠과 함께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세먼지 국민인식 조사'(표본 오차 ±3.0%포인트, 신뢰 수준 95%)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보통' 또는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9%에 그쳤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78.7%)은 미세먼지 오염이 건강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83.2%가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미세먼지 오염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28%만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는 응답자 절반인 51.7%가 '중국 등 국외 유입'을 꼽았다. 이어 '공장 등 국내 발생 요인'(30.3%), '국내외·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18.1%) 등 순이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는 57.5%가 알고 있었지만 44.6%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다만 응답자 상당수는 미세먼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동참할 의향을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운행제한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53.7%였으며,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할 경우 동참하겠다는 비율도 30.8%였다.

응답자 가운데 72.4%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에너지 자원 절약, 친환경차 구매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민실천운동에도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노후 경유차 등의 운행 제한에 대해서는 차량이 없는 응답자도 72.9%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차량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도 59.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미세먼지 대책 보완을 위한 종합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황석태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미세먼지 대책을 보완해 올겨울 고농도 미세먼지에 더욱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