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페이 가맹점수수료 내주 확정… 12월 중순 시범 서비스 오픈
[단독] 서울페이 가맹점수수료 내주 확정… 12월 중순 시범 서비스 오픈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0.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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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가맹점 1~2%대 유력… 막바지 협상 조율 중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신아일보DB)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신아일보DB)

서울페이(가칭)가 오는 12월 중순 시범서비스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월 초 오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점이 된 중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은 다음 주께 확정된다. 영세가맹점은 제로(0%), 중대형가맹점은 매출별 구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수수료율은 1~2%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은행, 관계(민간)협력사들과 막바지 협의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페이 도입을 위한 과정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2월 중순 시범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계획이 앞당겨 질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대형가맹점 수수료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와 은행, 협력사들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수수료는 연매출 5억원 미만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우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5억원 이상 8억원 미만, 8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에 대해선 구간별로 수수료율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임시회의에 출석해 연 매출 5억원 이하일 경우 서울페이 수수료를 완전히 제로화(0%)하고 5억원 이상 8억원 미만은 0.5% 등 매출별 구간별로 다르게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중대형가맹점 수수료가 1~2%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은행, 가맹점 등 관계협력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진행 중인데 1%대 미만은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페이 가맹점수수료율을 중국의 위쳇페이나 알리페이 가맹점수수료와 비교하지 말아 달라”며 “이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현재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각각 0.6%, 0.5%의 가맹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페이 중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이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비슷하거나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카드사들은 3억원 이하일 경우 영세가맹점으로 분류돼 수수료 0.8%를 적용받고 연 매출 3억~5억원은 중소가맹점으로 1.3%의 수수료가 부가된다. 연매출 5억원 초과 가맹점은 최대 2.3%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다시 말해 연매출 5억원 이상 8억원 가맹점은 1%, 8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은 1%대 중후반~ 2%대 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편 서울시가 서울페이에 투입한 세금은 3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8월 3조674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본예산(31조9136억원)의 11.5%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중 서울페이에 들어간 추경은 30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페이가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가맹점과 계약을 해야 하는데 (추경은) 주로 설명회 등 마케팅 비용에 쓰일 예정"이라며 “그 외 결제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이용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대부분 민간사업자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