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중독' 올해 급증… 9월까지 125건
'학교급식 식중독' 올해 급증… 9월까지 125건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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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5천여 명 피해… 대책회의에도 효과 미비 지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를 1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8건이었던 학교 식중독 사고는 2016년 36건, 2017년 27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12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를 앞둔 지난 8월 시·도교육청 관계관과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식중독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를 마친 2∼7월 식중독 사고 47건 중 16건에 대해서는 식중독 원인 식품조차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식중독 발생 건수의 증가에 따라 발병 인원 수도 지난 2015년 1980명, 2016년 3039명, 지난해 2153명이었으나 올해엔 9개월 만에 5385명을 기록했다.

올해 발생한 학교 식중독 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21건), 서울(16건), 경기·전북(각 13건), 부산(12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는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만인 9월에 또다시 식중독이 발생한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식중독 원인 식품을 알아내 차단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