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킹용 마이크로칩 '마더보드'…국내에도 대량 수입
中 해킹용 마이크로칩 '마더보드'…국내에도 대량 수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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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총 49.8톤, 65억원 규모 반입
오신환 "검찰 수사 통해 명명백백 밝혀야"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및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및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언론에서 중국이 제조한 슈퍼마이크로사(社)의 마더보드와 서버에서 해킹용 마이크로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슈퍼마이크로의 마더보드와 서버가 대량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문제의 마더보드와 서버는 총 49.8톤, 578만6719달러어치(한화 65억7544만원, 10.10일 환율기준)가 국내에 반입됐다. 

슈퍼마이크로 마더보드는 미국의 아마존, 애플 등 IT업계에서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널리 이용 중인 제품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한 슈퍼마이크로의 마더보드에는 쌀알 크기의 소형 마이크로칩이 있어 CPU와 메모리에서 오가는 명령들을 가로채 외부에 있는 익명의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이 칩을 심어 기업의 정보와 기술을 훔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40%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오신환 의원은 "현재 중국 정부와 관련 기업은 문제의 칩과 관련해 연루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중국에서 제조한 슈퍼마이크로사의 메인보드와 서버가 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부는 신속하게 사용처를 확인하고 우리 기업의 정보유출 등 피해는 없는지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해킹은 국익침해는 물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라며 "우리나라에 수입된 메인보드에 그러한 칩이 심겨져 있다면 이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국가범죄다. 문재인 정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