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 해제' 제동건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 없이 못해"
'5·24조치 해제' 제동건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 없이 못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11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완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제재'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독자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한국의 제안은 자신이 허락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한 '5·24조치' 해제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가 추가 질의 답변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검토는 아니다"로 문구를 수정한 바 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완화가 비핵화를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걸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그 지점에 도달해야 미국은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 장관의 5·24 조치 해제검토 발언을 특정하진 않았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