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매입임대주택 1907호 '빈 집'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1907호 '빈 집'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0.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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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충남·충북 순으로 공실률 높아
1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질의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재환 기자)
1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질의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재환 기자)

최근 4년간 LH가 구입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중 주인을 찾지 못한 공실이 1907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경북과 충남, 충북 순으로 높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다가구 매입임대주택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저소득 계층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주택을 매입해 개보수한 후 시세 30% 수준의 임대료로 공공기관이 임차하는 제도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8만6596가구 중 1907가구가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3200가구 중 11.1%인 356호가 공실 상태다. 1242가구 중 110가구(8.9%)가 공실인 충남과 2445가구 중 92가구(3.8%)가 공실인 충북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의 공실률은 지난 2014년부터 2.2%로 고정돼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공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LH가 주거의 질이나 지역 수요는 고려하지 않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방이나 수요가 낮은 지역의 빈집을 매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LH는 공급량 늘리기에 집중하기보다 수요 파악을 철저히 하고, 주거환경 및 공급방법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내실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