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캐릭터, 톱스타 안 부러워"
"잘 키운 캐릭터, 톱스타 안 부러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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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콩'·배달의민족 '독고배달' 등 대활약
수억원대 모델료 아끼면서 활용영역은 다양화
여기어때 캐릭터 '콩'.(자료=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 캐릭터 '콩'.(자료=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와 '배달의민족' 등 인기 앱들의 캐릭터가 톱스타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인기 모델과 비교하면, 비용은 훨씬 적으면서도 활용 영역은 더 넓어 마케팅 효과가 절실한 스타트업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초 기존 2D 형태의 여기어때 캐릭터 '콩'을 3D로 개발했다.

캐릭터의 역동성을 키우고, 상품 배너와 아이콘, 행사 메뉴 등에 적용하는 등 활용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 탄생한 콩은 도심 건물에 올라가 포효하는 킹콩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캐릭터로, 최초 개발 당시 국내 숙박업소를 하나의 앱에 모은다는 의미를 담았다.

캐릭터는 위드이노베이션과 같은 스타트업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했을 경우 지출되는 수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실제 위드이노베이션은 콩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여기어때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사내활동의 전면에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명재 여기어때 마케팅 총괄은 "잘 만든 캐릭터가 가진 마케팅 효과와 가치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여기어때 캐릭터 콩이 또한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의 호응을 받아, 이미 주요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캐릭터 '독고배달'.(자료=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
배달의민족 캐릭터 '독고배달'.(자료=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캐릭터로 '독고배달'을 활용 중이다.

독고배달은 TV 광고는 물론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유머 감각이 접목된 독고배달은 고객들 사이에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 독고배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까지 캐릭터화하면서 마케팅 활용 가치가 더 높아졌다.

이밖에도 미용 정보 플랫폼 '화해'의 캐릭터 '꼼이'는 이용자들에게 화장품을 좀 더 쉽게 설명하는데 활용되고 있고, 자동차 비교 견적 서비스 '카수리' 캐릭터 '카수리'도 가격 정보를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