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돼지독감 악몽 재현되나…감염자 '우후죽순'
인도, 돼지독감 악몽 재현되나…감염자 '우후죽순'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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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주 지난달에만 1027명 감염…27명 사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이른바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플루(H1N1)가 다시 인도 전역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돼지독감은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돼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자와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로 알려져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주도인 벵갈루루에서만 최근 1주(9월 29일~10월 5일) 동안 46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또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지난달에만 207명이 돼지독감에 감염됐다.

그 옆의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비자야와다에서도 한주동안 7명이 감염됐으며 올해 이 주에서 발생한 돼지독감 환자 수는 총 110명으로 조사됐다.

또 서부에 위치한 구자라트 주에서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5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자라트 주에서는 지난달 1027명이 감염,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PTI통신은 수도 뉴델리와 가까운 북부 라자스탄 주에서도 올해 1652명의 환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렇게 서·남·북부 가릴 것 없이 돼지독감이 퍼지자 인도에서는 지난 2015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인도에서는 돼지독감이 유행하면서 4만2592명이 감염돼 299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종플루는 세계적으로 계절성 독감의 하나로 관리되면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백신접종 등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환자가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

PTI통신은 "인프라와 의사 부족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