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여성 대상 범죄 예방 '총력'
용산구, 여성 대상 범죄 예방 '총력'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0.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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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용산경찰서와 ‘맞손’
(사진=용산구)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가 숙명여자대학교, 용산경찰서와 함께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 예방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 숙대 총학생회 및 경찰서 관계자와 ‘구(區)·경(警)·학(學)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불법촬영 및 데이트폭력 예방, 여성안심귀갓길 조성 등을 포함한 2018년 여성안심 행복마을 사업 추진방향을 정했다.

이어 관련 공모를 통해 시 예산 2000만원을 확보해 지난달 지하철 6호선 숙대입구역과 이태원역 계단 4곳에 불법촬영 예방 래핑포스터를 설치했다.

포스터 부착 위치는 경찰서가 정했으며, 누구나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란색 바탕에 ‘수갑 찬 카메라’ 이미지와 ‘불법촬영은 중대한 범죄’ 문구를 새긴 점이 특징이다.

구는 또한 최근 관내 여성안심귀갓길 17곳에 대한 정비도 마쳤다. 노면표시와 위치안내 표지판 등을 정비 또는 신설해 소월로20길, 이태원로54길, 우사단로10다길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구는 CCTV와 연결된 IP비상벨 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도 38곳 설치해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관이 상주하는 U-용산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데이트폭력 예방사업과 관련해 구는 오는 18일 숙대 앞에서 관련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 캠페인에는 숙대 총학생회, 경찰서가 동참해 학생과 시민들에게 ‘젠더폭력 OUT!’ 홍보물을 배부할 예정이다.

구는 또 오는 30일~31일 양일간 숙대 캠퍼스에서 찾아가는 폭력예방 안전교실도 개최해 정윤경 숙대 성평등상담소 연구원이 강연을 진행한다. 논의 주제는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을 통한 젠더 폭력의 이해’다.

성장현 구청장은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남녀가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시민 의식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