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부터 디플레이션 가능성 높아”
“내년 3분기부터 디플레이션 가능성 높아”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2.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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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실질적 체감 경기보단 쇼크 올 가능성 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연구위원은 3일 "3분기 실질총소득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형 연구위원은 이날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교역조건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유가를 포함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기업들이 상품수출가격을 증가 못 시켜 수입가격과 수출가격이 비대칭적인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경기가 다소 회복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개인 삶의 질이 상당 기간동안 개선되기 어렵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경기보다는 쇼크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외환위기 이후 마이너스로 떨어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전망치를 내기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빠른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3% 초반 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내년 1·2분기에 대해서는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은 그 이유로, "실물경기로 전이가 되고 있고,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 미국 금융기관 부실문제 처리가 이 상태에서 종결된 것인가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또 실물경제가 저렇게 됐으니까 당연히 기업에도 충격이 있을 텐데 기업의 구조조정 자체가 미국 내에서 제대로 이루어 졌는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만약 4분기 경제성장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내년 1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또 마이너스로 나올 때 한국 경제는 이제 본격적으로 경 기침체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며 "물가 하락이 아주 가파르게 일어날 가능성과 함께, 일본형 장기 불황도 한번 생각해봐야 될 그런 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