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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빅딜' 코앞 왔나… 풍계리 사찰 수용한 北 의도는
북미 '빅딜' 코앞 왔나… 풍계리 사찰 수용한 北 의도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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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결과에 만족감… 北, 2차 북미회담 공식 언급
비핵화 진정성 대외에 보려주려는 의도… 실무협상 개시될 듯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북미가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 비핵화 일정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빅딜'까지 관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8일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수행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핵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미·북 양측이 지난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에 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 정상은 다음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아직 완전히 거기까지 와 있지 않지만, 거기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 후 작별하면서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방북에서 "2차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와 날짜에 대한 선택 범위가 좁혀졌다"고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에 대한 참관 수용을 밝혔다.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엔진 실험장 폐기와 이에 대한 유관국의 참관 허용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풍계리 사찰까지 수용한 셈이다.

비핵화 진정성을 대외에 보여줌으로써 일종의 신뢰구축을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간 실무 협상이 곧 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단은 풍계리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변 핵 시설의 폐기와 이에 대한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얻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 과정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일정 수준의 비가역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수용한 '참관'을 통해 미국이 만족할만한 불가역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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