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진보 정당을 비롯해 '4·27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8일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회의 모든 구성원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북핵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위협을 느껴야 했던 올해 초를 떠올리면 지난 반년 동안에 남북관계는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실현에 기여할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남북의 소중한 합의들을 지켜내지 못했다. 남북관계가 정권의 교체에 따라 부침을 겪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가깝게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했지만 멀리는 7.4성명 이후 남북 간에 이루어진 합의의 정신들을 이어받은 소중한 결실이자 보수와 진보, 여야의 차이를 뛰어넘는 민족의 염원이며 민족사의 큰 물결"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그리고 뜻을 함께 하는 무소속의원들은 오늘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국회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회의 모든 구성원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