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가사노동 격차 줄었으나…여성이 남성 '3배'
남녀 가사노동 격차 줄었으나…여성이 남성 '3배'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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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1인 가사노동 가치 연간 1077만원…전체의 75.5%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여성이 수행하는 가사노동의 가치가 남성의 약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공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보고서와 이에 기반을 둔 통계청의 분석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성별 구분 없이 2014년 기준 연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만 15세 이상 일반 가구원 기준(이하 동일)으로 1인 평균 710만8000원이었다.

이를 성별로 따져보면 여성은 1인당 176만9000원, 남성은 1인당 346만9000원을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의 약 3.1배에 달하는 셈이다.

여전히 남녀 간 가사노동의 차이는 있지만 남성 가사노동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남성 가사노동 비중은 2004년 22.9%, 2009년 23.6%, 2014년 24.5%로 높아졌다.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79.9%, 77.1%, 76.4%, 75.5%로 소폭 낮아졌다.

남녀의 가사노동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달라졌다. 취업 남성의 음식 준비, 자녀 돌보기 비중이 증가했고, 여자는 음식준비, 미성년 돌보기 등에서 감소했다.

가사노동 행위별 비중을 보면 남성은 자녀돌보기 평가액이 25조5370억원(28.7%)으로 가장 컸고, 음식준비가 13조7360억원(15.6%)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음식준비가 93조9020억원(34.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녀 돌보기, 음식준비 순이다.

전체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를 남성 가사노동의 가치로 나눈 값은 1999년 3.98, 2004년 3.36, 2009년 3.25, 2014년 3.09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