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 달간 가짜뉴스 37건 단속
경찰, 한 달간 가짜뉴스 37건 단속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갑룡 청장 "중간 유포자도 수사대상"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이낙연 총리가 가짜뉴스를 언급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경찰도 지난달부터 허위사실 유포 집중단속을 실시해 가짜뉴스 37건을 단속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12일 특별단속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37건의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단속한 37건 가운데 고소·고발과 자체 인지, 112신고를 통해 7건을 수사 중이며, 9건은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나머지 21건 중 18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건은 해당 사이트에 삭체‧차단을 요청했다.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가 증가하자 경찰은 단속에 집중하는 한편, 관련 제보 접수와 분석을 담당하는 팀을 보강하는 등 대응 범위를 넓혀 각 지방청에 전담수사 인력을 2명씩 증원해 현재 총 157명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가짜뉴스 유통경로를 추적해 최초 작성자와 가짜뉴스를 악의적 의도로 계획적으로 퍼 나르는 중간 유포자도 수사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근래 들어 1인 미디어나 SNS, 블로그 등 매체가 많아지고 전파성이 강해지면서 (허위사실 유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조작된 허위정보 생산과 유포는 엄히 처벌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경각심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의도적으로 생산·유포하는 근원을 수사할 것"이라며 "각종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정보를 경각심 없이 전파할 것이 아니라 잘못 유포하면 처벌받는다는 점을 꼭 알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