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관계 시간의 문제… 큰 흐름으로는 '정상화'로 갈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시간은 총 5시간30분이라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갔던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만난 시간은 총 5시간30분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시간이 어떻게 구성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외신 보도를 고려했을 때 오전 2시간, 오찬 1시간30분, 오후 2시간가량 접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면담에는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통역 등 세 명만 배석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미국 국무부가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문 대통령에게도 얘기했다"고만 답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북일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에 새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표현한 배경에 전날 접견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의 귀띔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이 그렇게 쓰시게 된 과정에는 최근 러시아 상원의장 등과의 접견과정 등 여러 통로를 얻은 정보에 바탕해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은)참모진에서 미리 초안을 잡아주거나 초고를 써준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직접 원고를 쓰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북일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관계의 정상화 뜻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큰 흐름으로는 그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북일관계가 시차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동북아 새로운 질서의 형성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