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새질서, 동북아 새 질서로 이어질 것"
文대통령 "한반도 새질서, 동북아 새 질서로 이어질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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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필요한 과정"
"규제혁신, 신기술·신산업 길 열어주는 계기…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미 회담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미 회담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이루어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 보고 있다"며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의 다른 관련국들과 협력해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이 잘 진행되고 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국민께서도 정부에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접견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후 곧바로 한국으로 와 결과를 우리에게 먼저 알려주도록 마음을 써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측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견이 조성됐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급적 조기에 개최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일정을 협의한 직후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규제 혁신법안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역특구법, 산업융합촉진법, 정보통신융합법의 공포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다"며 "그동안 경직된 규제로 어려움을 겪던 신기술과 신산업에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됐다"며 "기업은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기존의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실증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기술 혁신과 혁신 창업을 촉진하여 혁신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에게는 새 제품과 서비스 선택권이 넒어지고 정부는 실증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정교하고 안전한 규제 설계를 할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 등 공익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다양한 안전 장치들을 마련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 혁신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면서 "물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위한 좋은 규제도 있다. 서로 충돌하는 가치 사이에서 일방적인 규제 고수나 규제 철폐가 아닌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규제에 발목이 잡혀 신기술과 신산업이 싹도 피지 못하고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는 규제 혁신법들의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법 시행 즉시 조기에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하위 법령들을 빠르게 정비하고 기업과 창업자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도 안내와 홍보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의 경우 대주주 자격 요건을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위임됐으므로 은산분리의 기본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시행령을 법 취지에 맞게 잘 준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