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018 국감 현안은 '갑질'
식품업계 2018 국감 현안은 '갑질'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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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그룹·오리온·스타벅스코리아 등 CEO 줄줄이 증인 채택
가맹점 갑질·보복 출점·상생방안 등 주요 키워드 떠오를 듯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갑질 논란'에 휩싸인 식품업계 CEO들이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되면서 2018 국정감사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국정감사에는 MP그룹, 오리온, bhc치킨, 풀무원 푸드머스, 스타벅스코리아, 더본코리아 등이 감사 대상으로 올랐다.

올해 식품업계 국감은 살충제 계란 파동, 햄버거 병 등 위생문제로 시끄러웠던 지난해와는 달리 가맹점 갑질과 보복 출점 등이 주요 키워드로? 다뤄질 전망이다.

먼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담 회장은 노동조합에 가입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 요구와 인사상 불이익 등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비원 폭행 등 갑질 논란의로 물의를 빚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이날 증인으로 선다. 정 전 회장은 앞서 '치즈통행세(가맹점주로 하여금 친인척이 납품하는 치즈를 고가에 구매하도록 한 행위)·'보복출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올 초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스타벅스 운영 방식이 직영점만 출점해 가맹사업법을 피해가는 행태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호텔업, 술집 등 무분별한 업종 확장과 방송출연을 통한 간접광고 논란이 주요 논의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현정부의 골목상권 및 자영업자에 대한 평가도 들을 계획이다.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15일 가맹사업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서게 됐다. 가맹점주로 구성된 bhc전국가맹점협의회는 광고비 200억원 횡령 의혹과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 편취 사기 혐의로 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풀무원푸드머스 유상석 대표와 김창화 더블유에프앤비 대표와 유재흥 가농바이오 대표도 같은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최근 불거진 '식중독 케이크'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달 제조협력업체 더블유에프엔비로부터 납품받아 급식 식재료로 공급한 초코케이크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롯데칠성음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모범사례로 꼽혀 국정감사장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재활용 대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캔과 페트병 제품을 가볍게 만들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해왔다.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 등이 재활용 1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