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김정은 오찬회동…"성공적 면담"
폼페이오-김정은 오찬회동…"성공적 면담"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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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측 "지난번보다 좋아…시간·노력 필요"
(사진=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이 7일 오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한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북한에서 남한의 오산 미군기지로 복귀하면서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확인했다.

그는 트위터에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오찬을 포함해 3시간30분 가량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핵화 현안에 대해 진전된 대화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북한이 국빈을 맞이하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업무 오찬을 함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통역을 통해 "오늘은 양국의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보내 고맙고 여기 오찬에서 보낼 우리의 시간도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뒤 이날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당초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예정돼 있었으나 오찬을 함께하는 일정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을 마치고 오후 5시 15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항공기로 착륙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진전된 결과를 얻었지만 여전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만났다. 다음날인 8일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중간 현안과 역내·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