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경영일선 복귀…석방 사흘만
신동빈 회장, 경영일선 복귀…석방 사흘만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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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 휴식 후 롯데월드타워로 출근
부문별 주요 현안 살피며 경영정상화 총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길에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길에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석방 사흘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8개월 수감 기간 동안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사업 부문들을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 위해 주말 이틀 휴식 후 8일 곧바로 업무에 돌입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이날 이재혁 식품부문장, 이원준 유통사업부문장, 허수영 화학사업부문장, 송용덕 호텔사업부문장 등 각 사업부문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무보고에는 총수 부재로 밀렸던 그룹 차원의 각종 투자 등 그룹 현안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자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결정과 동남아시아 유통 및 제과 업체 인수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롯데마트 사업 매각 등 해외 사업 전반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재판으로 실추된 롯데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앞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과 4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의 첫 해외 출장은 일본일 가능성이 높다.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지분 구조상 일본이 상위에 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은 내려놨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도 다독여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수 부재로 막혀 있던 경영 현안들이 점차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