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물 토양서 대기환경 개선 도움 주는 세균 유전자 확보
폐광물 토양서 대기환경 개선 도움 주는 세균 유전자 확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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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다양한 분야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 정보. (사진=환경부)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 정보. (사진=환경부)

금속을 분리하고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세균의 유전자가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에서 발견됐다.

7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박수제 제주대 교수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인 '폐광미 지역 서식 원핵생물의 다양성 조사 및 미발굴종 탐색' 사업을 수행해 세균 1791종의 유전자 정보를 얻었다.

연구진은 경기 화성, 경북 봉화, 대구 달성 등의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에서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지점마다 152~1791종의 '미생물 종 다양성(마이크로바이옴)'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에서 발견하기 힘든 속(屬)인 렙토스필럼, 엑시디티오바실러스, 엑시디페로박터 등 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미생물은 황철석 등으로부터 철 같은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금속을 분리하는 생물 채광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채광할 때 필요한 온도를 약 800도에서 30도까지 낮출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한 세균 정보가 생명공학에 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