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다양한 분야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
금속을 분리하고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세균의 유전자가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에서 발견됐다.
7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박수제 제주대 교수팀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인 '폐광미 지역 서식 원핵생물의 다양성 조사 및 미발굴종 탐색' 사업을 수행해 세균 1791종의 유전자 정보를 얻었다.
연구진은 경기 화성, 경북 봉화, 대구 달성 등의 광물찌꺼기 적재장 토양에서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지점마다 152~1791종의 '미생물 종 다양성(마이크로바이옴)'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에서 발견하기 힘든 속(屬)인 렙토스필럼, 엑시디티오바실러스, 엑시디페로박터 등 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미생물은 황철석 등으로부터 철 같은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금속을 분리하는 생물 채광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채광할 때 필요한 온도를 약 800도에서 30도까지 낮출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한 세균 정보가 생명공학에 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jlee@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