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자녀 보육료로 77만원 지출…어릴수록 비용 뛰어
워킹맘, 자녀 보육료로 77만원 지출…어릴수록 비용 뛰어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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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연구소 “미취학 자녀 키우는 데 일곱 손 필요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워킹맘 가정이 한 달 자녀 돌봄 비용으로 평균 77만원을 쓰며, 자녀가 어릴수록 보육료 지출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만 25~59세 기혼 직장여성 1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7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인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 가정의 평균 자녀 보육료는 77만원이었으며, 자녀가 영아인 경우 가정에서는 월 96만원의 비용을 지출한다.

이 밖에 유아‧미취학 아동을 둔 가정에서는 한 달 평균 75만원,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58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부부를 제외한 1명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해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데는 부부를 포함해 최대 7명이 매달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킹맘 가정의 자녀는 부모가 일하는 시간 동안 어린이집 등 보육‧교육기관에 맡겨지더라도 하원 시간이 부모의 퇴근 시간보다 일러 추가 사교육이나 타인의 도움이 불가피하다.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 이를 보면, 친정어머니가 돌봐주는 비율이 49.1%로 워킹맘 본인(45.4%)보다 많았다.

반면 배우자의 돌봄 참여 비율은 36.8%, 시어머니의 경우 19.6%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육아도우미의 돌봄 비중도 7.1%에 그쳤다.

개인·가정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워킹맘은 '일과 가사의 병행 어려움'(26.1%)을 첫손에 꼽았으며, 이어 육체적 피로 등 건강악화(21.3%), 개인 시간의 부재(13.8%), 육아 등 자녀에 대한 소홀함(13.6%) 순이었다.

반면 남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0.5%가 육체적 피로 등 건강악화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답했다.

[신아일보] 동지훈 기자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