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GP파이널 3연패 노린다
김연아, GP파이널 3연패 노린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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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해도 당장 세계 1위는 힘들어”
여자 피겨 세계랭킹 3위 김연아(18, 수리고)가 한국에서 열릴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과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을까? 김연아는 오는 11일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릴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에 출전, 파이널 3연패를 노린다.

지난 달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3위에 랭크된 김연아는 고국 한국에서 이들과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세 명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앞선 ISU 순위 점수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3일 현재 코스트너가 4111점, 마오가 3980점, 김연아가 3812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 차지하게 될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산상 김연아의 사상 첫 세계 1위 등극은 힘들다.

김연아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할 경우 ‘4212점’을 기록하게 된다.

만약, 김연아가 1위에 오를 경우, 코스트너와 마오는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 유력하다.

코스트너가 2위에 오르면 4539점이 되고, 마오가 2위에 자리하면 4340점이 되기 때문에 김연아의 4212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결국,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랭킹 1위에 오를 수는 없게 된다.

물론, 세계랭킹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세계선수권을 넘어 2010년 2월 열릴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인 김연아에게 당장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은 관심사가 아닐 수도 있다.

피겨스케이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랭킹 1위 등극보다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 선수 개인 커리어에는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세계선수권,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머지않아 세계 1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