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임시주거시설 72.3% 내진설계 적용 안됐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72.3% 내진설계 적용 안됐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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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체육관도 미적용…"명확한 기준 마련해야"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사진=연합뉴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사진=연합뉴스)

지진·해일 등 재난으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대부분에 내진설계가 적용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17개 시·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진설계 적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만3560곳 중 72.3%인 9808곳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미적용률을 보인 지역은 충남(87.9%)이었으며, 이어 제주(87.1%), 충북(83.8%), 전남(83.2%), 강원(78.7%) 순으로 내진설계 미적용률이 높았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경북은 임시주거시설 1482곳 중 71.9%인 1066곳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지금도 포항 지진 이재민이 임시주거시설로 이용 중인 흥해실내체육관도 내진설계가 미적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별로는 9808곳 중 경로당이 34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 2992곳, 마을회관 2230곳 순이었다.

김 의원은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임시주거시설이 많아 지진이 발생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내진설계가 적용된 시설을 우선적으로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하고 내진설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이재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해야 한다" 전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