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다문화 주민과 전통고추장 담가
광진구, 다문화 주민과 전통고추장 담가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10.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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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지역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
지난 6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사진=광진구)
지난 6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사진=광진구)

서울 광진구는 지난 6일 구청 대강당에서 3대 가족과 다문화 이주여성 등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2018 광진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로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강사 16명이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지난해 고추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던 중국 이주여성 취앤휘엔쩬 씨가 올해에는 강사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취앤휘엔쩬 씨는 “올해는 일일강사로 나섰는데 준비하는 과정을 알게 되고 많은 사람들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기쁨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강사에게 고춧가루와 찐 마늘, 찹쌀과 엿기름, 쌀 조청 등을 일정비율로 섞고 다시마 국물을 부어 전통 고추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이 날 참여한 다문화 이주여성 나빌라 씨는“한국문화가 아직은 낯설기도 한데 전통 장담그기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워서 즐겁고 내가 만든 것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선갑 구청장도 참여해 고추장을 만들기 위한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담근 장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구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며 “특히 다문화 가정이 참여해 한국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고추장은 참여자들과 중곡1·2·3·4동과 화양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