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의혹' 쌍둥이자매 경찰조사 중 1명 병원행
'문제 유출 의혹' 쌍둥이자매 경찰조사 중 1명 병원행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6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 씨가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쌍둥이 자매 중 1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여고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를 소한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는 이달 5일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임한 거승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쌍둥이 자매 중 1명은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점심을 먹던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호소,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명도 차후 조사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출석 일자를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교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지난 7월 중순 학원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교무부장인 A씨가 2학년인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고, 유출된 시험문제를 미리 본 두 딸이 문·이과 전교 59등, 121등에서 5등을 거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 A씨가 최근까지 정기고사 결재 라인에 있었던 사실 등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와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며 이들은 앞서 각기 한 차례씩 조사받았다.

다른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주변인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