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자력위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허용 방침"
日원자력위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허용 방침"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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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福島)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전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폐로 진행 상황을 둘러본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후쿠시마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뒤 폐로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곳의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오염 물이 고여 있다.

일본 규제당국은 이를 다시 정화하는 절차 없이 희석을 거쳐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것을 용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후케타 위원장은 "과학적으로는 재정화하거나 희석률을 높이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며 "규제 당국으로서 재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외부에 들어온 물과 섞어 거대 물탱크에 넣어 원전 주변에 쌓아놓고 있다. 이 양은 94만t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도쿄전력의 분석 결과 오염수 중 84%에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후쿠시마현 의회는 지난 3일 "어업과 관광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오염수의 해양 방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중앙 정부에 제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