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 상원의장 접견… "3각 협력 중요성 주목"
文대통령, 러 상원의장 접견… "3각 협력 중요성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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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프로세스 중요 협력자·동반자 돼줘 감사"
러 상원의장 "푸틴 방한 계획… 준비 착수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한-러 우호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그리고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마트비옌코 의장과의 접견에서 "러시아는 우리 한반도 프로세스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일관되게,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간 세 차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정상회담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러시아가 일관되게 지지해 주셨다"며 "러시아가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 그리고 또 동반자가 돼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 동반자가 돼주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며 "특별히 의장님께서 지난 9·9절에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와 남북간 3각 협력, 특히 철도와 가스, 경협(경제협력) 분야에서의 '3각 협력'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신 데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그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있고 작년 동방경제포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에 대해 의논한 바도 있다"며 "그에 대해 의장님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마트비옌코 의장은 "러시아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안보 등 많은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는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는 늘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평화 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 프로세스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남북 대화를 계속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로와 철도 연결에 관해 내려진 결정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본다. 이러한 사업이 남·북·러 3자 협력에 있어서도 좋은 새로운 기회를 연다"고도 말했다.

또 마트비옌코 의장은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고 싶다"며 "푸틴 대통령은 6월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문의 성과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또한 문 대통령님과 개인적인 신뢰성이 있는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께서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였다.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외무부 차원에서 합의가 되고 있으니 방한을 준비하는데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문 대통령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 접견은 지난 6월 국빈 방러 등 양국 정상 간 긴밀한 협력 기조를 고위급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한편,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대상국인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트비예코 상원의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환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