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국내 최대 리빙·인테리어기업 되나?
현대百그룹, 국내 최대 리빙·인테리어기업 되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0.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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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인수…연매출 2조5000억원 규모로 확장
유통·패션·리빙인테리어, 3대 핵심사업 육성 전략 일환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함에 따라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한화L&C 주식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L&C는 지난해 매출만 1조636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자재업계의 선두주자다.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L&C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돼 연 매출 2조5000억원(현대리바트 1조4447억원·한화L&C 1조636억원) 규모 ‘종합 리빙·인테리어 기업’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이번 인수를 두고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유통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해 기존 유통에 더해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리바트와 B2B 기업 현대 H&S를 합병해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분 인수 후 우선 한화L&C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구축한 뒤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