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빠르게 북상… 韓·日 '초긴장'
태풍 '콩레이' 빠르게 북상… 韓·日 '초긴장'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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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태풍 '콩레이'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인 일본과 한국이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5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70㎞ 부근 해상에서 제주도·대한해협을 향해 북상 중이다.

중심 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중심에서 반경 19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우리나라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6일에는 제주도·부산 부근에 콩레이가 진입하면서 시간당 최대 500㎜ ‘물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콩레이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190㎞를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동북동쪽 310㎞ 해상으로 향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부산 부근을 통과하는 경로다.

이는 2016년 제주를 지나 부산과 울산을 훑고 지나간 태풍 '차바'와 경로가 매우 유사하다.

부산에 상륙했던 태풍 '차바'는 초속 3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울산에 시간당 최고 139mm의 폭우를 쏟아었다. 당시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고, 20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기상청은 태풍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에서 부산을 통과하는 6일 새벽부터 저녁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로 꼽혀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한반도에 접근할 때 지금보다는 세력은 다소 약해지겠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나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한편, 콩레이가 직접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오키나와현 구메지마(久米島) 북북서 190㎞ 해상에서 시간당 25㎞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오키나와현,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에선 곳에 따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등지에선 1만70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143편의 결항은 전날 이미 결정됐고, 항공사들은 태풍 진로에 따라 추가로 결항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명피해는 부상 8명이다.

콩레이는 6일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니시니혼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아침까지 비의 양은 규슈 남부 250㎜, 규슈 북부와 시코쿠지방 200㎜, 도카이지방 150㎜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피해, 토사 붕괴,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재차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