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MLB 포스트시즌 '1선발'
류현진, 한국인 첫 MLB 포스트시즌 '1선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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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전 선발 등판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이 5일 오전 9시37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1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앞서 2003년 김병현(39, 기아 타이거즈)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였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로 4승3패를 거뒀다.

특히 지구 선두 자리가 걸린 마지막 3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대신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선발을 차지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한 이유는 열망과 냉철함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심각한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인데 어떻게 이 자리(1차전 선발)에 오게 됐는지'를 질문 받았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많은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적으로 강한 열망이 있었다"면서 "많은 팀 동료들이 그는 매우 냉철하고, 빅게임 피처(큰 경기에 강한 투수)라고 말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큰 상황에 그를 투입했을 때 우리는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올해 그가 해온 것만으로도 그는 여기에 돌아오게 돼 있었다"면서 "그는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보여줬고 이제 훌륭한 모습으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jeehoon@shinailbo.co.kr